세종 고속도로 붕괴 사고 – 원인, 대응, 대책 5가지

세종 고속도로 붕괴 사고, 교량 상판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무려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는데요, 저는 콘크리트 구조를 해석하는 엔지니어로서 아주 안타까운 일이라고 느꼈는데요. 구조기술사로서 이번 사고에 대한 내용을 조심히 다뤄보려고 합니다. 고속도로 교량 상판 붕괴 사고에 대해 현 기사를 종합한 원인, 수사현황, 대책 등에 대해 정리해봤습니다. 참고하시고 도움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목차

세종 고속도로 사고 개요

2025년 2월 25일 오전 9시 49분,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서울세종고속도로 천안~안성 구간 9공구 청룡천교 건설 현장에서 교량 상판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작업 중이던 근로자 10명이 추락해 4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해당 내용은 사실이며, 사고 발생 시 사고를 직접 목격한 관리자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이 됩니다. 정말 안타까운 사고인 것은 분명하네요.

기적적인 생존자

중국 국적의 근로자 A씨(62)는 콘크리트 상판과 함께 약 30m 아래로 추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경미한 부상을 입었습니다. 그는 사고 직후 가족에게 “하늘이 도왔다”고 말할 정도로 극적인 생존담을 전했습니다. 현재 안와골절 등의 부상으로 수술을 받고 회복 중입니다.

A씨가 비교적 경미한 부상에 그친 이유로는 그가 떨어진 지점이 흙더미가 있는 산비탈 아래였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함께 작업하던 다른 근로자들은 중상을 입거나 사망하면서, 사고 당시의 안전 조치와 구조적 문제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세종 고속도로 붕괴 사고 원인 3가지

세종 고속도로 붕괴 사고의 정확한 원인은 조사 중이지만, CCTV 분석과 현장 조사 결과에 따르면 거더(대들보 기능을 하는 구조물)가 한쪽으로 밀리면서 무너진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 영상은 유튜브나 네이버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는데요, 상부 콘크리트가 떨어지는 영상을 확인해봤고, 뉴스와 영상을 확인한 제 의견을 담아, 다음과 같이 원인 3가지를 정리해봤습니다. 단, 해당 원인은 조사 결과가 나와봐야 밝혀질 것으로 예상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 거더 설치 중 하중 분배 문제

거더는 교량을 지탱하는 핵심 구조물이며, 고속도로 주행할때 차량이 이동하는 구조부재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거더가 설치되는 도중에, 즉 시공 중 하중 분배가 잘못되면서 균형을 잃었을 수 있고, 이로 인해 한쪽으로 기울어서 결국 붕괴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2. 런처 이동 중 안전 문제

사고 당시 근로자들은 거더 위에서 런처(대형 인양 장비)를 후방으로 이동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런처의 하중이 예상보다 많이 발생하였을 수 있고, 이동 중 구조적 불안정이 발생하면서 붕괴가 일어났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결국 상부 하중 불균형 또는 예상치 못한 추가 하중이 구조적 불안정을 야기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3. 안전 관리 부족

위 두가지가 시공 중 발생할 수 있는 하중의 불균형 및 불안정 요소에 대해 언급한 사항입니다. 안전 역시 시공 하중 등을 고려하여 설계대로 시공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역할이 있습니다. 사전에 설계조건과 맞는 시공 상태인지 확인하는 사항이 부족했을 수 있다는 의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즉, 대형 교량 건설 현장에서는 사전에 위험을 감지하고 예방 조치를 시행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번 사고에서 사전에 경고 신호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대응이 이루어졌는지 여부는 아직 명확하지 않습니다. 만약 사전 점검이나 경고 시스템이 미비했다면, 이는 추가적인 안전 관리 강화가 필요함을 시사합니다.

사고 후 대응

경찰 수사 진행 상황

경기남부경찰청 세종 고속도로 붕괴 사고 수사전담팀은 2월 28일 오전 9시 30분부터 현대엔지니어링, 한국도로공사, 장헌산업 등 시공사와 발주업체를 포함한 7곳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압수수색에는 고용노동부 감독관들도 참여하여 시공 과정에서의 법적·기술적 문제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고 당시 작업 방식과 구조적 문제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으며,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안전 수칙 준수 여부, 시공사 및 발주업체의 책임 여부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국토부, 정부 대응

국토교통부는 이번 사고 원인과 책임 규명을 위해 조만간 건설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를 구성할 예정입니다. 사고 조사에는 약 2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다양한 전문가가 참여하여 구조물의 품질, 온도 변화에 따른 변형, 런칭 트러스 장비의 작동 상태 등 여러 가능성을 실험을 통해 검증할 계획입니다.

또한, 국토부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동일한 DR거더 공법 또는 유사한 거더 런칭공법을 사용하는 세종천안고속도로 오송지선, 서산아산고속도로 대산당진 2공구, 함양합천고속도로 5공구 등 3곳의 공사를 전면 중지하였습니다. 해당 공사는 안전 점검 결과 문제가 없다고 판단될 경우 재개될 예정입니다.

고용노동부 긴급 점검 및 감독

고용노동부는 세종 고속도로 붕괴 사고와 관련해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의 도로·철도·굴착공사 현장 22곳에 대해 산업안전 감독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다리 간 거리가 50m 이상인 고위험 교량 공사 현장 349곳에 대해 긴급 안전 점검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설계 도면 및 시공 기준 준수 여부, 중량물 인양 시 작업 계획 수립 및 이행 여부, 각종 기계류 상태 등을 점검하며, 필요한 경우 지방노동청이 감독을 실시하고 작업 중지 명령 등을 내릴 계획입니다.

고용부는 “현대엔지니어링 산업안전 감독에서 위법 사항이 확인되면 사법 처리를 비롯해 엄중히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향후 대응, 재발 방지 대책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정부와 건설업계는 보다 철저한 안전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1. 건설 현장 안전 점검 강화

국토안전관리원 등 관계 기관이 대형 교량 및 고속도로 건설 현장의 안전 점검을 더욱 강화해야 합니다. 특히 거더 설치 및 런처 이동 시 하중 분석을 보다 정밀하게 수행해야 합니다.

2. 실시간 구조 안전 모니터링 도입

최근 스마트 건설 기술이 발전하면서, 실시간으로 구조물의 변형과 응력을 감지할 수 있는 센서 시스템이 개발되었습니다. 이러한 시스템을 적극 도입해 유사한 사고를 예방해야 합니다.

3. 작업자의 안전 교육 및 비상 대피 매뉴얼 개선

건설 현장에서 작업자들은 사고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철저한 안전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또한, 사고 발생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의 즉각적인 대피 매뉴얼이 구축되어야 합니다.

4. 시공사의 책임 강화 및 법적 조치

세종 고속도로 붕괴 사고에 대한 책임 소재가 밝혀지는 대로, 해당 시공사와 관련 업체에 대한 법적 조치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또한, 향후 유사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법적 규정을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무리

세종 고속도로 붕괴 사고는 건설 현장의 안전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상기시키는 사건입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더욱 철저한 안전 대책이 마련되어야 하며, 건설업계의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는 계기가 되어야 합니다. 더 많은 정보가 확인되는 대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며, 사고 원인 분석과 추가 조사 결과를 지속적으로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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