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파일 재사용, 재활용 가능? (+후기)

기존 파일 재사용 해도 될까요? 땅 속에 묻힌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 steel pile, PHC 파일 써도 되는거 아닌가요? 구조물 심의, 인허가 통과하는데 문제는 없을까요? 이 관련된 최신 기준서를 확인하여 알려드리겠습니다. 기존 말뚝에 대한 기준은 KDS 41를 참고했습니다. 추가로, 국제 기준서 IBC에 대한 내용도 포함했습니다. 참고하여 기준 구조물 활용에 도움되시기 바랍니다.

기존 파일 재사용 기준

기존 파일의 경우, 신규 또는 증설 구조물에 사용해도 문제가 없을까요? 기존에 있던 파일의 허용지지력은 얼마로 볼 수 있을까요? steel pile 이라면 부식 두께를 감안해야 되지 않을까요?

국내기준 KDS 41 19 00

깊은 기초, 말뚝 기초의 경우, 기존 파일을 활용하는 기준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해당 기준은 말뚝 기초이면서 말뚝이 지지하고 있던 구조물이 철거된 경우에 한합니다. 해당 기준은 KDS 41 19 00 4.5 깊은 기초에 나와있습니다. KDS 기준서에 나온 그대로를 인용해서 적어보겠습니다.

기존 말뚝의 사용 (KDS 41 19 00 4.5.1.2)
: 구조물이 철거된 자리에 남겨진 말뚝들은 이 말뚝들이 손상되지 않고 또한 이 기준의 요구사항들을 충족시킨다는 것을 나타내는 만족할 만한 증빙자료를 담당원에게 제출하지 않는다면, 신축건물의 지지에 사용해서는 안된다.

쉽게 해석해보면 이렇습니다. 철근 콘크리트를 철거하고 남은 파일을 사용하려면, 기준서 요구사항들을 충족시키니는 증빙자료가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기존 파일은 재사용할 수 없다. 이때 기준의 요구사항이 뭐가 있을까요? 그리고 이 기준의 해설에 보면, 이 기준은 IBC 2018를 근간으로 작성되었다고 나와있습니다. 그래서 국제기준서인 IBC를 확인해봤습니다.

국제기준 IBC

국제기준서인 IBC 2018 Section 1810 deep foundations를 확인해봤습니다. IBC 의 기존 깊은 기초 사용에 대한 내용은 국내와 거의 유사하게 쓰여있습니다만, 추가적인 내용이 있었습니다. 추가적인 내용만 정리해보겠습니다.

IBC 2018 Chapter 18, soils and foundations
: 기존 파일은 (재하)시험 또는 재항타로 지지력이 확인되어야 한다. 기존 파일의 설계 지지력은 시험 또는 재항타 자료로 산정한 값 중 작은 값을 적용해야 한다.

다시 요구사항에 대해 정리해보겠습니다. 기존 파일 항두 건전성, 수직도, 재하 시험에 따른 지지력, 재항타에 의한 설계 자료 등이 필요하다고 판단됩니다. 추가로, 기존 파일의 경과된 기간에 따라 부식 두께도 함께 고려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봅니다. 단, 부식 두께는 설계 지지력에 크게 영향이 미치는 사항이 아니니 참고 정도하면 될거 같습니다.